Home경제중국 발 경제위기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

중국 발 경제위기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

 최근 중국의 부동산 기업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라는 악재를 만났다.

 2020년 8월 시진핑 정부는 부동산 기업들에게 세 가지 레드라인(총자산 대비 부채비율 70퍼센트 이하, 자기자본 대비 부채 비율 100퍼센트 이하, 단기 채무를 상회 하는 현금 보유)을 제시함으로써 부동산 부문의 이른바 ‘질서 있는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런 규제 조치는 중국 3대 부동산 개발 업체(헝다, 완다, 비구이위안) 모두의 디폴트 위기를 초래하는 원인이 됐다.

 중국의 부동산은 중국 GDP의 25%이상을 차지하여 중국 경제에 거대 부동산 기업의 파산은 중국 경제에 큰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로 인해 중국 실업률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중국 발 경제위기가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중국위기

 

우리 경제 성장 하방 요인 우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2015∼2016년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면서 우리 수출이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성장률도 3%대 초반에서 2%대로 밀린 적이 있다”면서 “그런 것을 감안하면 중국 경제 침체는 우리 성장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 실장은 “중국 경제가 나쁠 때 위안화와 원화 동조화 현상이 강해진다”면서 “중국 경제가 단기간에 긍정적 조짐을 보이기는 힘든 만큼 올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1천300원대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상호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조사팀장은 “중국 리스크가 현실화하면 금융 쪽에서는 국제 자본이 아시아에서 돈을 뺄 수 있다”면서 한국 경제 역시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발 위기 영향 크지 않을 수도

 반면 중국 발 위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현재 수준에서는 한국 경제나 글로벌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리오프닝 효과는 내수 소비, 그중에서도 서비스 소비 중심으로 활성화될 것이라고 예측했고 실제 그렇게 전개됐다”면서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소비재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존재감이 없다. 우리 수출이 주로 중간재와 자본재, 원재료, 부품 등 위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과거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 것은 미국 금융 시장이 발달했기 때문으로, 중국은 파생 상품 등 금융 시장이 발달하지 않아 이번 중국 금융 시스템 리스크가 국제 금융 시장이나 미국과 유럽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김동헌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이 대 중국 제재를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이미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이 급감한 상황”이라며 “중국 경제 하방 리스크가 당장 우리 수출이나 경상수지 악화, 환율 급등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중국 부동산 위기는) 새로 벌어지는 게 아니라 1년 넘게 진행 중인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는 게 전문가들 판단”이라면서 “조금 더 진행되면 중국 정부가 개입할 것으로 보는 만큼 리먼 브러더스 사태처럼 될 것이라는 우려는 과장됐다”고 말했다.

 

 필자는 중국 발 부동산 위기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어진다. 

주택 시장이 붕괴하는 텐진, 타이위안, 시안, 충징 등은 이른바 ‘2선 도시’다. 우리나라로 치면 지방 부동산 시장이다. 핵심 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부동산 시장은 붕괴 조짐이 없다.

또한 부동산 부실이 전반적인 경제 문제가 되려면 부동산이 금융 시장과 연결된 상태여야 한다. 그러나 중국 부동산 시장과 금융 시장 사이에 연관이 적다. 중국 금융은 정부가 쥐고 있는 데다 금융권 국영 기업 비중을 보면 부동산은 10% 수준이기 때문이다.

중국 부동산 위기는 중국 은행이 대출을 늘리면 되고, 공적 자금으로 해결 할 수 있기에 중국 자체로도 해결 가능한 문제다. 즉 우리나라 까지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중국의 경제 성장의 저조가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중국 대체 시장(미국, EU, 동남아)과의 협력 관계 강화로 어느 정도 수출 감소 영향은 완충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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